자율관리공동체를가다76/ 2014년 장려 자율관리공동체 전남 내장공동체
자율관리어업 참여 후 소득 2,5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증가

 
전남 해남군 송지면 위치한 내장마을은 예전에는 장도라는 이름의 섬으로 불렸으나 지난 1918년 간척을 통해 육지화되면서 현재에 내장마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내장공동체는 지난 2007년 이 마을주민 36명이 주축이 돼 공동체를 결성해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는 회원수가 51명으로 늘어난 내장공동체는 마을어장에서 김, 미역, 꼬막, 바지락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4일 해양수산부는 자율관리어업 평가위원회를 열고 올해 장려공동체(3위)로 내장공동체를 선정했다. 자율관리어업 참여 7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내장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 참여 전 어장관리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고령화로 인해 생산량 저하를 겪고 있었다. 개별적으로 어업활동을 하는 사이 마을 주민 간 갈등도 많았다.

내장공동체는 이를 극복하고 누구나 방문해서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자율관리어업에 참여 후 본격적인 마을 살리기에 돌입했다.

우선 내장공동체는 김 양식장 정화사업을 실시했다. 13책이 시설하던 것을 11책으로 줄였고 어장간 간격도 100m에서 150m로 넓혔다. 시설책 수는 줄였지만 장기적으로 질 좋은 김과 책당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내장공동체는 눈앞의 이익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또 김양식어장관리협의회 구성해 연 5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며 양식장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쾌적한 어장을 만들기 위해 분기별로 3회 이상 쓰레기와 폐어구 등을 수거하고 있다. 내장공동체는 지난 한 해 동안 50톤의 쓰레기와 폐어구를 수거했다.

또 내장공동체는 어장휴식년제를 도입해 공동체가 관리하는 마을어장 682중 150ha에 대해서는 자원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공동체의 자원관리 노력은 소득증가로 나타났다. 자율관리 참여 전 1가구당 2500만원에 불과했던 소득은 지난해 60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7년 만에 가구당 소득이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모범공동체로 선정되기도 했던 내장공동체는 장려공동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내장공동체는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지금까지 어장관리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어촌체험마을 조성, 낚시터 조성을 통한 해상레저사업 활성화, 수산물 산지 직판장 건설 등 2차, 3차 산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장공동체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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