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12~13일 심의... 의결 거쳐 지정될 듯

 
 국내 관상어 산업 시장의 규모가 3,000억원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상어 양식업 및 용품업이 조만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13일 동반성장위원회는 실무위원회에서 1차 심의를 열고, 이후 위원회 의결을 통해 관상어 양식 및 용품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2010년 설립된 법인으로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사회적 갈등을 발굴, 민간 차원에서 합의를 도출해 기업 간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위원회이다. 

 국내 110개 관상어 양식업체 및 용품업체의 이익 단체인 한국관상어협회(회장 심홍석)는 지난해 5월 17일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 올 초 대형 유통업체, 한국관상어협회,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조정위원회를 열고 외국계 대자본 유입 및 직영 판매를 3년간 유예하기로 협의,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만 남겨 둔 상황이다.

 한국관상어협회의 김우현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부터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업체들이 그동안 자사 마트 내 관상어 및 용품들을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인 한국네슬레, 한국마즈, 카길로부터 값싼 물품을 수입, 자사 상품화를 통해 직영 판매를 할 계획이었다"면서 "대부분 중소업체들로 구성된 국내 관상어 업체의 보호 차원에서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연구팀 임재현 박사는 "올해 초 조정위원회에서 해수부가 관상어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입안 중임을 대기업 측에 밝히며, 국내 관상어 산업의 보호 차원에서 대기업의 외국계 용품 수입 및 직영 판매의 3년간 유예 약속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관상어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실제 지난 2월 14일부터 시행 중에 있으며, 국내 관상어 산업의 육성을 위한 관상어 생산 및 유통 단지 조성 사업 계획도 현재 수과원 미래양식연구센터가 타당성 분석 연구 용역을 발주,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재 오는 12월 5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우현 사무총장은 정부의 유통 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단지 규모 2만~9만평에 총 사업비 200억~1000억원이 연차별로 투자될 예정"이라면서 입지 조건으로 "물류 유통이 원활한 수도권 지역이거나 중산층 이상의 여가 수효가 많은 곳이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재현 박사는 동반성장위원회 의결과 관련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1회 추가 연장도 통상적이므로 최대 6년간 국내 관상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과원은 향후 6년 뒤 대기업이 다국적 기업 유통업체를 통해 값싼 관상어 및 용품의 수입, 직영 판매에 대비해 앞으로 5년간 관상어종의 품종 개발을 고부가치 어종에 집중하고 있으며, 관상어 용품 개발도 특허를 지닌 특화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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