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아이티에서 본격 채포 준비 작업에 들어가
8월 중순부터 채포...한국, 일본 직수출, 홍콩 경유 중국 수출

 
국산종 실뱀장어(앙길라자포니카)의 대체 어종인 북미산 실뱀장어(앙길라로스트라타)의 전 세계의 첫  채포 시즌이 시작됐다.

북미산 실뱀장어는 산란지인 중남미 연안 대서양의 한 해역에서 8월중순~하순에 도미니카, 아이티 기수 지역을 지나, 이듬해 3월말~5월에 미국 연안으로 북상, 4월~6월이면 캐나다 할리팩스 지역으로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 아이티에서 허가를 받아 현지에서 북미산 실뱀장어를 채포, 홍콩으로 수출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북미산 실뱀장어의 개체 수는 자포니카종 실뱀장어처럼 개체수의 변동이 그리 심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올해의 채포량도 예년과 달리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산 실뱀장어는 자포니카종 실뱀장어의 대체 어종이므로 중남미에서 잡힌 실뱀장어는 대부분 미국 뉴욕 JFK 공항을 통해 한국, 일본으로 수출되거나 홍콩을 경유해 중국, 대만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8월 중순이 채포 시즌 시작기이므로 현재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면서 "최근 홍콩으로 건너가 자포니카종의 시세와 거래소 분위기를 파악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북미산 실뱀장어의 가격은 자포니카종 실뱀장어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2013년 중반까지 자포니카종의 실뱀장어의 개체수가 급감, 채포량이 줄어들자 북미산실뱀장어의 가격이 치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미산 실뱀장어의 가격과 관련해 "자포니카종의 대체 어종이므로 자포니카종의 채포량이 적었던 2013년도엔 kg당 5000달러까지 치솟았다"면서 "반면 올해에는 자포니카종의 채포량이 많아 가격이 낮아진 관계로 북미산 실뱀장어의 가격이 현재 kg당 2000달러로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북미산 실뱀장어의 가격은 자포니카종 실뱀장어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남미 현지의 북미산실뱀장어 업체 관계자들도 최근 IUCN의 자포니카종 실뱀장어의 멸종위기종(EN 등급) 지정에 따른 홍콩 거래소의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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