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내수면 어업 지금 어디에 서 있나-3
민물장어 CITES 등재되면 국내 민물장어 양식업 붕괴 예상
내수면 양식업의 역할 모델은 6차 산업화

 
내수면 양식업 및 시장에서의 최대 현안은 민물장어 전 품종에 관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등재 여부와 한중 FTA를 대비하는 내수면어종 수도권유통거래센터 설립 사안이다. 

양만수협 박정서 지도상무는 "현재 민물장어 업계에서는 최대 현안이 한중 FTA가 아니라 국내 양식업의 존폐가 걸린 바로 2016년 CITES 등재 여부"라고 밝혔다.

국제기구에 의해 오는 2016년까지 유보된 CITES 등재로 이어지면, 실뱀장어의 국제 간 거래가 금지돼, 국내 양식 생산량이 줄어 국내 양식업의 기반마저 흔들릴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 폭등으로 일반 서민들은 식탁에서 장어를 쉽게 구경하기가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민물장어 양식업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한·중 FTA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양만수협을 비롯해 (사)한국내수면양식업생산자협회가 설립을 구상 중이던 민물고기 수도권내수면유통판매센터(직판장)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내수면양식업생산자협회 오태식 회장에 따르면 수도권 일대에 부지값만 100억원대 이상에 이르고,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자부담율도 50%에 달해 양식 어업인의 재정 능력만으로는 직판장의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만수협의 박정서 지도상무는 "현재 전남 영광군에서는 영광군, 영광군수협, 영광군 민물장어생산자들에 의해 지자체에서 민물장어유통센터를 현재 설립 중"이라고 밝히면서 "지방 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올 연말에야 유통센터 설립과 관련해 수도권 일대 지자체장에 제의를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어의 최대 소비지가 수도권이기 때문이다.

한편 내수면 어업은 앞으로 6차 산업으로 융복합해 발전시켜야 나갈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충북 괴산군에서는 현재 대규모 양식단지 사업과 내수면수산가공식품단지 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면 어업이 6차 산업으로 제대로 안착될지 그 성공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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