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도 없어진 수산단체 왜 이런 현상이...

   

 간판도 없어진 한국수산물유통가공협회한국수산물유통가공협회가 지난 4월 이사한 노량진수산시장 가건물. 오른쪽 끝 옥탑방 같은 2층 건물 한 쪽이 협회 사무실이다.

지난 1992년 설립돼 김갑부 수산청 어정국장을 비롯 박희도 수산정책국장, 이남섭 전수협중앙회 이사, 조강호 삼호물산 전회장 등이 회장을 맡은 한국수산물유통가공협회가 23년 간 둥지를 틀었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무실을 뒤로 하고 채 10평이 안 되는 노량진수산시장 가건물로 지난 4월 이전했다.

이 건물은 현재 회장으로 있는 유진수산 장공순 사장의 사무실 옆 컨테이너 박스로 마치 창고 같은 그런 분위기가 풍긴다.

이런 한국수산물유통가공협회의 몰락은 한국수산회가 협회가 하고 있는 수산물 이력제 사업과 전시회 사업 등을 가져가면서 시작된 일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재 양재동 사무실 전세금은 사무실이 나가지 않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세금(4천만원)으로 직원 월급 등 사무실 경비를 충당할 것이라는 게 주위의 분석이다.

현재 직원들은 일감이 없어 장부정리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 한 수산계 인사는 “한국수산회장이 수산단체장협의회장을 했으니까 어려운 수산단체를 활성화 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단체의 목숨 줄인 사업을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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