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경관 품은 계동마을을 관광지로"
방풍림 가꾸고 모 나지 않은 몽돌 활용한 해변 조성 예정

 
계동마을은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동측 해안에 위치한 어촌 마을로 강풍을 막기 위해 조성된 숲인 방풍림과 해변이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마을을 터전으로 중앙공동체는 지난 2007년 자율관리공동체에 참여한다.

10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중앙공동체는 79.5ha의 마을어장에서 전복, 우렁쉥이, 해삼, 개조개, 톳, 우뭇가사리 등을 공동으로 채취하고 있다.

공동체 참여 전에 마을은 외지인에게 어장을 위탁운영하게 하는 '빈매'와 경쟁적인 채취활동으로 자원의 남획으로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었다.

또한 과거 구획어업 배분문제로 어촌계원 상호간 시기와 반목이 계속돼 회원들은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중앙공동체 회원들은 미래를 위해 갈등을 봉합하고 마을에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했다.

중앙공동체는 가장 먼저 줄어든 자원을 회복하는 일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매월 1회 어장청소를 실시하고 조업중 노획된 폐어구 처리했다. 매년 1회 이상 바위닦기, 투석, 객토 등을 통한 저질개선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을 구제했다.

또한 특정어구 사용 제한해 남획을 방지했고, 전복 8㎝ 미만, 해삼 10㎝ 미만을 채포금지체장으로 설정했다. 마을어장 중 어장휴식년제 실시해 눈 앞에 이익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

중앙공동체는 종묘살포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2007년 전복 3만미를 방류했고 2008년 전복 9만2000미 살포, 2009년 개불 8만미를 살포하는 등 해마다 자원 증강을 위한 종묘 살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중앙공동체는 지난 2007년 23억원에 그쳤던 마을 수산물 생산액이 2009년에는 3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40억원 이상의 수산물 생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중앙공동체는 방풍림을 가꾸고 모가 나지 않은 둥근 돌인 몽돌을 활용한 몽돌해변을 구성해 계동마을을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물양장 내 집하장을 설치해 공동체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공동판매하는 회센터를 조성해 관광사업과 연계한 소득 창출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전복, 해삼, 개불의 종묘를 방류하고 해적생물을 구제하는 등 지속적 자원조성 사업을 실시해 자율관리어업에 본래 취지도 지켜나갈 계획이다.


한때 회원간 갈등과 빈매 등으로 인한 자원고갈로 마을 존폐 위기까지 빠졌던 중앙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을 통해 재기했고 이제는 또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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