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먹을거리·쉴거리·배울거리·잘거리·놀거리·일거리·팔거리 가득한 마을”

 
 조선 16대 왕 인조는 이괄의 난으로 피난하다가 한 마을에 들러 잠시 쉬던 중 신하에게 앞에 보이는 숲에 우물이 있을 것 같으니 물을 찾아오라고 시켰다. 신하는 숲에서 우물을 발견해 물통에 물을 받아 인조에게 바쳤고, 인조는 신비한 물맛의 반해 우물을 왕지정이라 칭하고 우물이 있는 마을에 기념으로 쇠로 만든 종을 하사했다. 이때부터 종현마을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 위치한 종현마을 터전으로 종현공동체는 지난 2003년 88명의 마을주민이 모여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하게 된다.

 회원들은 공동어장에서 바지락, 동죽, 낙지, 소라 등을 잡아 판매하고 포도농장을 경영하는 반농반어로 마을을 꾸려나가고 있다.

 종현공동체는 마을어장 주 생산품인 바지락 생산량 증대에 노력을 기울였다. 사업초기인 지난 2004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바지락을 살포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어장정화 활동과 해안가 청소를 실시해 지속가능한 어장 개발에 힘썼다.

 특히 올해에도 1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바지락과 동죽 종패 50톤을 마을 어장에 살포했다.

 또한 2006년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626㎡ 면적에 안내소, 세미나실, 화장실 샤워실 등이 갖춰진 어촌체험마을 안내소를 준공하며 본격적인 체험객 유치에 나선다.

 종현공동체는 체험객들에 필요한 부대시설 들을 확충해나갔다. 1억4000만원 들여 트랙터 4대를 구입하고, 직접 체취한 수산물을 조리할 수 있는 150㎡ 면적에 조리체험장을 2억원을 들여 짓는다.

 이밖에 종현공동체는 체험객들이 즐길 수 있는 미끄럼틀·원형 바운스·수영장과 맨손고기잡기 체험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돌살체험장을 지었다.

 종현고동체는 계절별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어촌체험마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봄·가을에는 조개잡이, 후리질·농사·승선·포도밭·고구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름·가을에는 바다레프팅, 생태교육, 미꾸라지 잡기, 굴따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현공동체는 KBS, MBC, SBS 등 주요 방송국에 소개되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울러 종현공동체는 지속적으로 체험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부터는 도시의 학교, 단체 등과 자매결연을 맺으며 도시-농촌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종현공동체는 지난 2010년 자율관리어업 모범 등급으로 올라섰고 이듬해에는 자립단계까지 올라갔다. 종현공동체는 최고등급인 선진등급으로 올라서 20~30억원의 육성비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종현공동체는 앞으로 해상 및 육상 레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통 목선 재현 등을 통해 연 방문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체험마을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직거래 판매장을 만들어 마을에세 생산한 수산물을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종현공동체는 '볼거리·먹을거리·쉴거리·배울거리·잘거리·놀거리·일거리·팔거리' 등 체험 8거리 사업을 추진해 관광형 어촌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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