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기술 개발부터 유통, 판매,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산 어업 및 양식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어업'과 '책임 있는 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식 생산자 협회에서는 최초로 (사)한국동자개양식생산자협회(이하 동자개 협회)가 양식기술 개발부터 유통,판매,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동자개협회 조정규 회장은 "국내산 동자개는 현재 생산에서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두 협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수산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 있는 양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앞으로 세계적인 양식 평가 기관인 수산양식관리협의(ASC)의 평가를 받을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ASC는 수산양식업자, 수산물 유통 및 소매, 수산과학자들로 구성된 세계적 권위의 비영리 국제 협의회다. 지난 2009년 설립돼 전 세계의 수산 양식업 관련 최고의 평가 기관으로서 양식업자들로부터 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위생 및 안전성을 보증해 주고 있다.

 이와 관련,조 회장은 "지난 2011년 중국 상하이 세계식품박람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는 한국 수산 식품이 단 한 품목도 없었다"면서 "이는 국내 수산 식품의 생산 이력과 관련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시스템이 없어 국제적으로 신뢰할 만한 증빙서 등을 제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자개협회는 또 지난 2013년 회원들이 뭉쳐 협회 차원에서 가격을 결정, 생산지를 표시하는 수산 이력제를 자체적으로 시행, 유통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해 본 경험을 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자개협회는 앞으로 수질 등급에서부터 치어 생산지, 사료 공급원, 출하 생산지에 따른 육질의 등급을 규정하고, 최대 소비처인 경기도에 이르는 유통 경로를 2~3단계로 줄여 소비자에 값싸고도 믿을 수 있는 정보 공개로 동자개 활어를 판매키로 했다.

 동자개협회는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신뢰할 만한 ASC와 같은 책임 있는 양식 인증제도 비슷한 방법으로 품질 마크제를 협회 차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각 양식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협회가 인증한 등급 및 품질 마크를 라벨링하고, 유통 목적을 설계, 납품한 후 협회 차원에서 납품 대금을 회수해 수수료를 일정 부분 떼고 다시 양식 어업인에게 되돌려 주는 방식을 4월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조 회장은 "국내 수산물의 생산 이력제는 정부 차원에서 이미 예전에 노력을 기울였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도 때늦은 감이 있다"며 "양식 분야도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ASC와 같은 책임 있는 양식 제도를 진작 도입했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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