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만 해역에 빈산소 수괴가 발생해 양식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지난 21일부터 23일 동안 진해만의 어장환경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보다 약 1주일 빨리 빈산소 수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산만 외측에서 행암만과 명주만까지 ▲당동만∼원문만∼고현만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저층에 용존산소 농도 3㎎/L 이하인 빈산소 수괴가 약 1m 내외의 두께로 형성됐다.

  빈산소 수괴(貧酸素 水塊)는 바닷물의 산소(이하 용존산소)의 농도가 줄어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이 상태에 이르면 어폐류의 폐사가 시작된다. 보통 하계 고수온기에 표층의 수온은 높고, 저층 수온이 낮아 수괴가 연직으로 성층될 때 발생한다.
 
  또한, 당동만과 원문만 해역에서 용존산소 농도는 0.75∼2.95㎎/L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의 빈산소 수괴는 최근 기온 상승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수온약층이 발달하고 저층 퇴적물의 유기물이 빠른 속도로 분해돼 지난해 보다 1주일 정도 일찍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에 진해만, 가막만 등 우리나라 전국 연안의 폐쇄성 내만에서 발생해 10월 중순까지 지속되는 빈산소 수괴의 발생 및 발달 상황을 분석해 볼 때, 현재 발생된 진해만 빈산소 수괴는 예년에 비해 약하지만 향후 수온이 상승하고 지속될수록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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