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나가는 민물장어 양식업체, (주)평지수산
인도네시아수산청과 MOU체결… 본격운영
해외투자사업 형태 10년 운영 후 기부 채납

 
 국내 민물장어 한 양식업체가 최근 인도네시아 수산청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최첨단 순환 여과식 민물장어 양식장을 건설, 한국, 일본, 대만, 중국으로의 수출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민물장어 양식업체 (주)평지수산은 지난 2013년 4월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순환여과식 민물장어 양식장을 건설, 최근 본격적으로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평지수산 황원 대표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하게 된 계기와 관련 “인도네시아는 앙길라바이카라종의 산지인 마리화나해구가 인근에 있어 채포가 용이하고 연중 온도도 양식 적정 온도인 28~29도, 실뱀장어의 가격은 마리당 200원에 불과해 적지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2~3년 뒤면 실뱀장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ㆍ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에 의해 국제멸종위기종으로 지정, 국제 거래가 중지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채포, 양식을 통해 10~20cm로 키운 후 중국, 일본, 한국, 대만, 홍콩으로 수출하겠다”고 했다.

 현재 (주)평지수산은 지난 2013년 4월 인도네시아 수산청과 해외투자사업의 형태로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수식 양식장을 6,000평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지름 6m 원형의 순환여과식 양어장 12개를 설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소득을 (주)평지수산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8 대 2로 배분, 앞으로 10년간 양식장을 운영한 뒤, 지수식과 순화여과식 양식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또 인도네시아 양식 기술인을 연간 2명씩 연수생의 형태로 국내 양식과 관련 대학이나 연구소에 파견, 교육을 하게 된다.

 황 대표는 “실뱀장어를 순환여과식 양어장에서 2~3개월에 걸쳐 키운 후 지수식 양어장에 방류, 성만 형태로도 다시 키운 후, 가바야키와 같은 1차 가공품을 만들어 최대 소비처인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대만 등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실뱀장어 양식 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그는 “순환여과식이 올해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실뱀장어 생산 시기에 정상 가동되면 첫 생산은 성만 기준 연간 50톤, 이듬해는 100톤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이때 국내 양식업자나 수입업자들을 직접 현지로 초청, 관람 및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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