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안통발’브랜드로 수익 극대화
어선 1척당 연 평균 1억 5000만원 소득

 
  목포연안통발공동체는 지난 2004년 전남 목포 신안 연안에서 소형어선으로 통발을 이용해 조업을 하는 어민들 43명이 모여 탄생했다. 올해 현재 회원수는 52명(어선 26척)으로 늘었고 주요 생산 수산물은 돌게, 민꽃게, 바다장어, 농어, 민어 등이다.

  목포연안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 참여 초기부터 공동체를 ‘브렌드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목포연안통발’이란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수산물의 생산, 가공, 판매를 실시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목포연안통발공동체가 가장 먼저 실시한 건 어장환경 조성이었다. 목포연안통발공동체는 불가사리 구제와 북항 및 어장 주변 쓰레기 수거를 실시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20톤 이상 구제되던 불가사리는 2011년을 기점으로 10톤 내외로 수거되고 있다. 또한 목포연안통발공동체는 매녀 20톤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해 쾌적한 바다환경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다음으로 목포연안통발공동체가 공을 들인건 자원조성사업이었다. 이를 위해 목포연안통발공동체는 자체적으로 금어기와 체포 금지체장을 설정하고 종묘방류 사업을 실시해 자원을 조성해왔다.

  지난 2005년부터 목파연안통발공동체는 매년 6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민꽃게 금지기간을 자체적으로 설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또 민꽃게 5cm 이하, 붕장어 40cm 이하, 꽃게 8cm 이하는 잡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새끼 고기를 잡지 못하도록 그물코 규격도 25㎜에서 35㎜로 확대했고, 5㎝ 미만의 새끼 꽃게를 방류하는 등 남획을 막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목포연안통발공동체는 다음으로 수산물가공 및 판매사업을 키워나갔다. 목포연안통발공동체는 지난 2007년 전국 최우수, 2008년과 2009년 우수 공동체로 3년 연속 선정돼 받은 6억8000만원의 지원금으로 가공 및 판매에 필요한 시설들을 확충해 나갔다.

  지난 2007년 2억원을 들여 사무실과 냉동창고를 지었다. 또 2008년에는 3억원을 들여 직판장 및 급냉시설을 만들었고, 2009년에는 1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간장게장 가공시설을 만들었다.

  목포연안통발 공동체는 이를 기반으로 회원들이 어획한 꽃게를 가지고 게장을 만들었고, 살아있는 바다장어 뼈를 제거해 진공포장한 바다장어상품을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된 상품에 ‘목포통발’이라는 상표를 부착해 자체 제작한 홈페이지(http://목포연안통발.kr) 및 인터넷홈쇼핑을 통해 판매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008년 25억원이었던 공동체 총소득은 지난 2012년에는 38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동체 어선 1척당 연 평균 1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게 됐다.

  이와 같은 성공에도 목포연안통발공동체는 앞으로 간장게장 가공시설을 늘리고 안정된 생산량 확보를 위해 어선 규모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온라인에 집중된 판매처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활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어선을 활용한 선상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개발 중에 있다.
 
  목포연안통발공동체 회원들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오늘도 신안 연안에 통발을 내리고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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