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자원회복 노력...3년 연속 우수 공동체
바다목장·해양레저 사업 통해 농어촌체험마을 운영

 
 종달리는 제주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어촌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이 농업과 어업을 함께 하고 있다. 종달리 마을 주민들은 당근과 감자 농사를 짓고 이 마을 해녀들은 소라, 전복, 오분자기 등을 채취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종달공동체는 이 마을 터전으로 지난 2010년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했다.

  종달공동체 회원은 268명으로 남자가 42명, 여자 226명으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은 65세로 60~70대의 80%가 몰려 있다.

  자율관리어업 참여 이전 종달공동체는 어족 자원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공동체는 어족 자원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던 중 자율관리어업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2010년 신규 공동체로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한다.

  자율관리어업 참여 후에 종달공동체는 자원 회복을 위해 엄격한 채포체장규격을 설정하고 무분별한 포획 방지에 나섰다. 소라 8cm 미만, 전복 11cm 미만, 오분자기 4cm 미만은 잡지 못하게 했다. 이 때문에 자율관리어업 초기에는 일부 회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규격에 미달한 소라, 전복, 오분자기 등을 잡지 못하다 보니 수입이 줄었고 이에 대한 불만도 늘어갔다.

  하지만 종달공동체는 자원회복을 위한 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의 지원으로 서서히 자원을 회복시켜 나갔다.

  종달공동체는 채포체장규격 설정 외에도 자체 예산을 편성해 해적생물구제를 수시로 진행했다. 또한 매달 2회 해안정화활동을 전개하는 등 바다주변을 청소해 자원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종달공동체는 마을어장 경영평가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우수공동체로 선정이 됐다. 2012년에는 제주도 해양수산시책 추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사업초기 4억원 대에 머물렀던 공동체 수입이 지난해에는 6억원대로 증가했다.

  종달공동체의 자원회복을 위한 도전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종달공동체는 홍해삼 3만미 , 전복 4만미 등의 종패를 방류하고 1억원을 들여 패조류를 투석해 지속 가능한 어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인공어초 8개를 시설하고 해조류를 이식해 진행 중인 해중림조성사업을 종달공동체의 자원 회복 사업과 연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종달공동체는 장기적으로 바다목장 사업, 해양레저 사업을 실시해 종달리를 제주도 최고의 농어촌체험마을로 확장시키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종달공동체 구성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오늘보다 내일을 생각하고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자원이 풍부한 바다를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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