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어 산천어 축제 롤 모델 삼아 수요개발 성공"
내년 양식 도입 50주년...삼배체 연구 등 통해 새로운 50년 준비할 터

 
"연간 생산량 5,000톤, 시장 규모 400억 원 이상이었던 시장이 지난 2005년 말라카이트그린 사건 여파로 폐업, 전업이 속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연간 생산량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1,800톤, 144억 원 규모로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화천 산천어 축제를 롤모델로 삼아 송어 축제를 협회 차원에서 2008년부터 지자체와 협의, 붐을 일으켜 송어 시장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국내 송어 양식 업계를 대표하는 (사)한국송어양식협회 오영택 회장은 "지난 2005년 말라카이트그린 사건 여파로 시장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위기의식이 팽배해 자구책으로 송어 축제를 시작했다"면서 "2008년~2009년에 결국 송어 축제 붐이 불기 시작해 평창, 가평을 비롯해 현재 13개 시군에서 15~16개의 송어 축제가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렇게 각 지자체와 협회가 공조를 통해 지난 2012년 연간 생산량 3,067톤,  236억 원, 2013년 3,390톤, 생산액 254억여 원으로 송어 시장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 안간 힘을 쓰던 초기에는 송어를 실내 낚시터에 납품했지만 낚시터 수질 문제 때문에 청정 송어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부메랑 효과가 있어 2년 만에 그만뒀습니다.그리고 화천 산천어 축제를 롤모델 삼아 송어 축제에 눈을 돌려, 양식협회 차원에서 시식회와 홍보 활동, 축제 시 회원 투입, 행사 지원을 통해 행사에만 400~500톤, 축제 인근 식당 소비량 200여 톤으로 총 600여 톤의 축제 시장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던 겁니다"

또 오 회장은 송어 축제의 확산과 관련 "그동안 전국적인 규모로 송어 축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각 지자체 축제 시에는 고품질의 송어를 반드시 납품할 것을 권유해 축제 참가자들이 고품질 송어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런 노력으로 "현재 평창, 가평, 홍천, 청평, 영월 축제가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며 "현재 전라도를 비롯해 각 시·도에서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고 송어 축제로 송어 시장이 활기가 살아난 것을 자랑스러워 했다.

오 회장은 "지난날 5,000톤 시장 규모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협회 차원에서 송어 바다 양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2013년도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거제도, 제주도, 홍성, 포항 등에서 현재 송어 바다 양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 회장은 "바다에서 양식된 송어는 식감이나 육질 면에서 민물에서 양식된 송어에 미치지 못하다"며 "2014년에 거제도에는 중간 종묘 2만미를 입식했고, 제주도에는 40만 치어를 입식한 상황인데 현재 문제는 제주도 40만미의 향후 성어 판로와 관련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이면 송어 양식 50주년을 맞습니다. 앞으로 서울수산식품전시회와 같은 행사에 참가해 홍보를 계속하면서, 향후 50년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업계의 큰 숙제인 우량 종묘 개발과 현재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삼배체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도 노력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또 오 회장은 "종묘 개발과 관련해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이 연구 지원 의사를 밝혀 왔으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자체 예산 3,000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해양수산부에 요청한 2억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면 자체 연구소 및 관련 연구 기관과 협력해 어민에게 종묘와 삼배체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성엽 기자>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