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법 어선, 동해안 오징어까지 싹쓸이'
'정부 강력 단속해야'

 "북한 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으로 인해 연간 피해액이 수백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어선이 조업하는 러시아 수역에도 중국쌍끌이어선이 불법조업을 하고 있어 피해액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이돌암 회장은 지난 5일  "중국 어선들이 우리 어선의 조명보다 밝은 불배를 만들어 북한 수역에서 쌍끌이 어선으로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기상 악화 때 울릉도로 피항시에도 불법 조업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러시아 수역에서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오징어채낚기로 허가를 받아 중국에 전매하는데 오징어를 쌍끌이로만 잡아들여 우리 어민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2년에 비해 오징어 어획량이 60~70%로 줄었다.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이 회장은 "이를 막기 위해 우리 어민들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러시아 수역 조업시 중국어선들의 쌍끌이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해경함정을 투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오죽하면 어민들이 비용까지 대겠다고 하겠느냐"가 그의 얘기다.
 

그는 "해양수산부에 트롤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을 강력히 요구하자 관계자가 채낚기어선들이 불법공조조업을 하고 았다고 해 할말을 잊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KBS는 모자이크로 처리해 강원도 고성군수협 최 모조합장 선박이 트롤어선과 불법 공조 조업한 사실을 보도했다.

해경에 단속된 어선을 분석해 봤더니 현직 조합장 배도 들어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어민들을 위해 앞장 서 고통을 나눠야 할 조합장이 동해안 어민들은 뒷전에 두고 자기만 살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과연 불법 조업이 근절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인터뷰 장소를 나서면서 수협중앙회 공제분쟁조정위원이기도 한 그 조합장 얼굴이 뇌리에 스쳤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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