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저수지 충남 예당지를 전국 낚시의 메카로 육성
물고기생태체험관 운영,방류 사업 풍부한 어족 자원 관리

 
 저수지로 국내 최대 규모이면서 어족 자원이 풍부해 전국 낚시의 메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조선 시대의 '의좋은 형제' 일화로 널리 알려진 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의 예당지다. 이곳에서 예당물고기생태체험관을 운영하면서 예당지를 전국 낚시의 메카로 만들고 예산군 관광사업의 한 축을 이루는 지율관리공동체가 있다. 바로 예당내수면자율관리공동체(이하 공동체)이다.

 예산군 전체 어업인의 수는 200명인데, 공동체의 회원 수는 40명으로 후계자가 3명, 선도 어업인이 3명이 있다. 그중 낚시업과 어업 겸하는 회원이 28명, 순수 어업 회원이 12명이다. 주요 활동은 홍성, 아산, 예산, 공주, 청양의 5개 시군을 수원으로 하는 수역 1,080헥타르, 340만 평의 전국 최대 저수지 예당지의 저수지 환경 정화, 치어 방류, 인공 어초, 유해 어종 퇴치 사업이다. 그동안 공동체의 오랜 노력으로 예당지는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토종민물새우, 빙어, 참게, 뱀장어 등 어족 자원이 매우 풍부해져 전국의 낚시의 메카로 불리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공동체는 예산군수배 낚시 대회를 12년이나 개최해 왔는데,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 장관배 제1, 2회까지 유치한 경력도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29일에 예산군수배  낚시 대회 제12회를 개최해 선수만 1,000명, 참관자만 2,000명이 넘게 참가해 낚시 축제를 열었다.

 이에 대해 자율관리공동체 최재인(50) 위원장은 "낚시 대회를 처음 개최했을 때는 홍보 부족으로 선수 모집에 애로를 먹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나아져, 지금은 선수 500명이 참가하는 대회는 2시 만에 모집이 정원 초과로 마감, 홈페이지 서브가 다운됐다"고 밝히면서 "이제는 낚시 대회 개최 노하우는 전국 최고라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예당지에 열리는 낚시 대회는 1,0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 모집 때면 일주일도 되지 않아 선수 모집 인원이 다 차는 상황. 또한 대회에서는 가장 원거리에서 참가한 사람에게 '원거리 상'을 수여하는데 올해에는 중국 길림성에서 온 2명 가운데 1명이 받았다. 지난해에는 하와이 교포도 참석한 적이 있다.

 공동체에서 예산군배 낚시 대회를 여는 목적은 예산군 관광사업의 한 축으로서 지역 경제 활동에 기여하고, 낚시인의 저변 확대를 위한 것이다. 전통 낚시를 12회 동안 고집해, 초보자들도 낚시인들로 입문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동체는 치어 양식업자들로부터 자체적 연간 1,000만 원어치(붕어는 100만 미, 동자개 30만 미, 장어 20만 미, 참개 등)의 치어를 방류하고,  도·군차원에서 장어, 동자개, 붕어, 참게를 지원받아서 방류 작업도 하고 있다. 물론 황소개구리나 베스와 같은 유해 외래 어종의 퇴치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현재 황소개구리는 완전히 퇴치가 됐다.
 한편 최 위원장은 공동체에 대해 "우리 공동체는 각종 어린이들이나 관광객들의 체험 활동 준비가 잘 돼 있어 작년에 완도, 정읍, 완주, 당진, 논산 등의 자율관리공동체들이 선진 견학을 왔다"고 자랑했다.

 또 최 위원장은 "레저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이곳은 낚시어업이 발달해 지금은 낚시어업인 연매출이 6,000~7,000만원, 순수 어업인은 2,000~3,000만 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덧붙여 "어업 활동이나 낚시어업 활동을 함으로써 파급 효과로 식당이 발달하고,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크게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동체는 예산군에서 지원한 민물고기 생태 체험관을 운영, 지역 아동들의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의좋은 형제 공원과 중앙생태공원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해 예산군 관광사업의 한 축을 이루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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