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항 마리나 시설 활용한 요트체험마을 운영할 예정"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에 위치한 국가어항인 수산항은 지난 2009년 5월 마리나시설이 들어서고 같은해 6월에는 제9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 요트대회를 개최하면서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떠오른다.
 
  이 수산항을 터전으로 수산공동체는 지난 2004년부터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한다. 현재 회원수는 46명으로 대부분 전복, 해삼, 미역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주업으로 한다.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권영환 위원장은 마을의 최고 장점으로 '단결력'을 꼽았다. 50명도 넘지 않는 인원들로 구성된 공동체지만 단결력을 통해서 '일당백'의 역활을 하고 있다는 게 권 위원장의 말이다.

  실제로 수산공동체는 자율관리어장관리단, 새농어촌건설운동추진위원단, 불법어업추방자율추진위원회, 해양오염감시단 등 기구를 설치해 자율관리어업을 운영하고 있다. 적은 인원이라 회원들은 여러 기구에 소속돼 활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단결력'을 바탕으로 '일당백'의 역활을 해내고 있다.

  수산공동체는 8cm가 안되는 전복과 해삼에 체장을 금지하고 어장휴식년제를 운영하면서 연안어장의 자원을 조성해나갔다. 또 해적생물 구제 및 항포구 주변청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총 4개조로 나뉘워진 어장감시조를 운영해 불법어업감시와 어장환경정화를 실시해나갔다. 이밖에 지역 수산특산품 개발과 직판장 개설 등 수익사업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어장환경 조건은 점차 나아졌지만 수산공동체는 마을의 미래를 위해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으기 시작한다.

  수산공동체는 수산항에 들어선 마리나 시설을 활용한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사업을 신청한다.

  지난해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수산공동체는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체험마을 조성에 나섰다.

  양양군요트협회에 협약을 맺어서 수산항에 마리나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3억5000만원을 들여 44평 면적의 3층 규모의 체험마을사무소를 지었다. 앞으로 수산공동체는 카누와 보트 등을 추가로 구입해 요트체험을 중심으로한 체험마을을 올해 안에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수산공동체는 풀장을 만들어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자율관리어업 참여한지 10년, 수산공동체는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단결력'을 발휘하고 있다. <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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