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양식 단지 좋지만 거액 자부담을 어떻게"

 
1991년도부터 향어와 메기 양식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해 오다가 지난 2007년부터 정읍시 자율관리공동체인 (사)한국수산업경영인 정읍시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임순호(50) 회장.

임 회장은 "정읍시연합회에는 종묘 생산업자들이 있어 치어 생산량이 많을 경우 연간 1000만 원어치의 치어를 회원들로부터 자체 지원을 받아 정읍천을 통해 1회 방류하고 있는데, 이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정읍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일 것이다"며 정읍시의 자율관리공동체 정읍시연합회를 자랑했다.

그는 현재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정읍시연합회를 ‘애니피시 협동조합’으로 오는 3월말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협동조합 시설물들도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새로이 짓고 있는 상황이다.

임 회장은 “협동조합의 설립 인가를 추진하는 것은 회원들 간에 교류를 통해 양식어종을 활어나 음식으로 자체 판매를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유통업자들을 통해 바다 물고기도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 회장은 정읍시가 해수부에 대규모 양식 단지 조성 사업을 신청한 것에 대해 "양식 단지를 조성할 경우 해수부와 지자체가 각각 35억 원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신청자 자부담 금액이 30억 원의 거액이라 현지 양식업자로서는 신청하기가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자부담이 문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업 신청 의사를 밝힌 회원은 1명뿐"이라고 했다.
어민들이 조달하기엔 벅찬 이 자금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의 고민이 시작되는 것 같다. <구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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