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관리 지난해 시작한 막내둥이... 정읍을 국내 종묘생산량 1위로
"협동조합 설립 인가 추진...양식어종 활어나 조리 음식 형태로 판매"
바닷고기도 판매 예정.. 정읍시 100억 원 규모 양식 단지 사업 계획

 
 약 15km 길이의 정읍천과 매죽천이 가로지르는 전라북도의 중소도시 정읍시. 지난해 자율어업관리공동체를 시작한 후 정읍시를 국내 1위의 종묘 생산지로 만든 공동체가 있다. 바로 정읍 자율어업관리공동체인 (주)사단법인 한국수산업경영인 정읍시연합회이다.

정읍시연합회 회원은 미꾸라지, 메기, 민물장어의 양식업자 및 동자개 전문 부화업자 등 내수면어 양식 업자 2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후계자는 총 57명이다. 회원들 과반이 미꾸라지 양식업을 하고 있으며, 각 회원들은 보통 3000~6000평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메기 종묘 생산량은 연간 2000만 마리, 동자개는 연간 1000만 마리로 명실상부 국내 1위이다.

회원은 후계자들 가운데서 뽑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자율관리공동체를 (주)사단법인의 형태로 운영하면서 주 사업장인 정읍천을 비롯해 매죽천에 각종 치어들의 방류 사업과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정읍시연합회는 전북 민물고기 시험장의 협조로 지난 17일 1급수인 매죽천에 은어 4만 5000마리를 방류했다. 한때 은어가 많았지만 하천 공사로 자취를 감추자 정읍시연합회 차원에서 복원하려는 활동이었다. 연합회는 지난 해 동자개 3만 마리, 붕어 4만 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자체적으로 동자개와 붕어 각각 5만 마리를 정읍천에 방류할 계획이다. 또 전북도에서 지원하는 미꾸라지 30만 마리를 정읍천에 방류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읍시연합회는 한수협 도대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2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또한 정읍시에 ‘애니피시 협동 조합’(가칭) 설립을 신고해 놓은 상태이다.  3월 말에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회원들의 양식어종들을 활어나 조리 음식 형태로 판매하고, 또한 유통업자들을 통해 바닷고기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해양수산부에 100원 규모의 사업인 내수면 양식 단지 사업과 관련해 지난 17일 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심의 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시연합회 임순호 회장은 내수면 양식 단지 사업과 관련해 “100억 원 규모의 사업인 1만 5000평~2만 평 내외의 대규모 양식 단지에 뱀장어와 동자개를 고밀도로 양식할 경우 정읍시에서는 연간 500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읍시가 해수부로부터 양식단지사업 지자체로 선정될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35억 원, 사업 신청자 30억 자부담으로 해서 진행된다. 신청자들을 받아 추진위를 통해 양식 단지 면적의 50%는 기반 시설을, 50%는 양식 시설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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