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관리공동체를가다61

 
영종도 인천공항 인접해있는 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500m 들어가면 무의도가 나온다. 춤추는 선녀의 옷과 같다고 해서 무의도라는 명칭이 붙었다. 포내어촌계는 이 섬에 살던 어민들이 51명이 주축이 돼 지난 2006년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했다.

포내어촌계는 참여초기에 주요 생산 품목인 바지락과 동죽 가무락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매달 1회씩 어장청소를 실시하고 바지락 1.5cm 이하, 가무락 2.0cm 이하는 체포금지체장으로 자율적으로 제정해 시행했다. 또한 1인당 2일간 체취물량을 굴 7kg, 바지락 50kg, 동죽 50kg 이라로 책정해 자원이 고갈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자율관리어업만으로 사람들이 점점 떠나는 마을을 지켜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따라 포내공동체는 갯벌을 활용해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기로 결정한다. 지난 2009년 어촌체험마을 운영 사무실을 개소하고 관광객유치에 나서며 새로운 수익 창구를 개발했다. 하지만 운영경험이 부족해 발전하지 못하고 7~8월에 무의도를 방문하는 체험객을 유치하는 선에서 그쳤다.

하지만 이기혁(33)위원장이 지난 2012년 포내공동체를 이끌게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1년에 간사로 활동했던 이 위원장은 어촌체험마을이 멀지 않은 미래에 포내공동체에 큰 수익을 안겨다주고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이 위원장의 독려와 한 번 해보자는 공동체 회원들의 의지로 포내어촌체험마을은 변하기 시작했다.

포내공동체는 지난해 5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협약을 맺고 무의도 테스코연수원을 찾는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갯벌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체험객들이 체험활동 후에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500만원의 예산을 들여서 샤워장을 새로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더해져 지난 2012년 2000명의 불과하던 방문객이 지난해 5000명으로 증가했다. 체험마을 운영으로 3000만원의 소득도 올렸다.

포내공동체의 변화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8회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보상받았다. 인천시에 적을 두고 있는 어촌체험마을 중에는 최초로 전진대회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기혁 위원장은 "갯벌 트레일러 구입으로 체험객 유치에 노력하겠다"며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에도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포내공동체는 전진대회에서 받은 상금 1500만원을 포함한 1억원 들여 관객들이 타고 즐길 수 있는 갯벌 트레일러를 올해 안에 구입할 예정이다.

또한 포내공동체는 2014년을 포내공동체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보다 많은 체험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생하는 수익을 모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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