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맞춤형 상품 강점‥냉동 생선은 한계

 
"미국산 랍스타와 터키산 도미, 노르웨이산 고등어 등. 일본 방사능 사태로 국내 수산물 전체가 타격을 입자 홈플러스는 지난해 해외 수산물을 대량으로 들여오는 등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형탁 홈플러스 수산팀 과장은 "수산물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회복됐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상품을 계속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냉동 갈치 시세가 10~20% 떨어지면서 홈플러스는 갈치 할인행사를 열고 삼치, 고등어와 함께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홈플러스 수산팀은 산지 동향을 분석한 뒤 매일 일정량의 수산물을 매입하고 가격을 책정해 전국 각 지점에 공급하고 있다. 김 과장은 오전 6시에 전국 산지 동향을 체크한다. 김 과장은 "11일 제주 인근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갈치 어획량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수산팀은 동해안과 남해안, 서해안 각 산지에서 경매를 통해 수산물을 매입하고, 경남 함안과 경기 안성의 물류센터에 들여온다. 물류센터에 있는 수산물은 전국 각 지점의 발주에 따라 매일 배분된다.

김 과장은 "수산물 매출은 수도권보다 영남 지역이 더 크다"며 "남해안에 인접해 있는 경남 지역 지점들에서 수산물 소비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영남권 지점에 적어와 조기류 비중을 높이고, 호남권에서는 병어와 참조기 등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지역별 소비자 기호에 따라 판매 전략을 달리 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전통시장에 비해 소비자 기호를 충족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각종 일반 생선부터 전자렌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1인분 수산물까지 맞춤형 상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냉동 생선이 많은 만큼, 해동시킨 뒤 하루 안에 소진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또 냉동 생선은 생물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지고 상품 외형도 좋지 않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상품을 내놓는 게 목표"라며 "수산물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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