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최초 성과…동해 해수순환 정보등

 
 동해바다 해수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쉽게 나타낸 표준 동해 표층해류도가 해방 후 처음으로 나왔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박경철)이 최근까지 관측·수집된 해류자료 분석결과와 함께 3년여 간 국내 해류 전문가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같은 표준해류도는 해방 후 60여 년 만에 나온 최초의 성과물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과학 교과서와 백과사전 등에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일본인 해양학자 우다(宇田)가 제작한 해류도나 그때그때 개별전문가에 의해 제시된 해류도가 실렸고 국내 해양학계에서 일반적으로 공인할 수 있는 해류도는 지금까지 없었다.

 새로 나온 동해 표층해류도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난류와 한류를 색깔로 구분하고 그 세기와 폭은 화살표 두께로 표현했다. 또 해류를 해저지형 배경에 표시해 동해바다를 3차원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동해 표층해류를 그림으로 나타낼 때 유의해서 표현해야 할 사항은 해류전문가 자문과 한국해양학회·한국지구과학회 회원 대상 설문조사, 한국해양학회 토론회 등을 통해 완성된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정밀하게 나타냈다. 대한해협 및 대한해협 통과 후 해류 분지, 동한난류 연안주축거리, 동한난류 이안과 북상 한계, 일본 연안을 따라 흐르는 대마난류, 동해 중앙부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대마난류의 경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해양수산부는 새 표준해류도가 각종 교과서와 서적, 동해 홍보책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동해 해류도에 이어 내년에는 우리 바다에 영향을 주는 북서태평양 해류도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 관측자료 융합형 3차원 해양수치모델을 이용한 동해 중층과 저층에 대한 3차원 해류도 제작연구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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