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해양국,‘올 해양환경상황보고'인용
2급해역 감소...4급 해역은 오히려 증가

 
중국의 동해 앞바다 해양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어업포털은 국가해양국이 발표한 ‘2013 해양환경상황보고’를 인용해 “중국의 4대 해역 중 황해와 남해 근해의 수질은 양호했지만 동해 해역의 수질은 심각하게 오염됐다”며 “중국 동해 근해에서 오염된 해양 면적인 전체의 80%를 넘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수질이 양호한 2급 해역이 4.9% 감소했으며 3급 해역은 21.7% 감소했다. 반면 4급 해역은 24.9%, 오염 정도가 가장 심각한 4급 미만 해역은 36% 등으로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저장성 지역의 6천 500만㎢ 면적의 해역 중 근해 지역의 80%가 오염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칭장, 바이시 등 30여개 주요 지류가 흘러들어 중국의 주요 해양 양식장 중 하나인 저장성 러칭만의 경우, 대형 오염사고가 빈발해 4급 해역 판정을 받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됐다.
지난 2004년 12월과 2005년, 패류가 집단 폐사한 데 이어 2009년에도 대형 오염사고가 나 2억위안(358억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지역 주민들은 “러칭만에서는 뭘 키워도 다 죽는다”며 “양식장이 아니라 ‘어패류 묘지’, ‘바다 쓰레기’이라는 게 맞다”고 말했다 .
보고서는 이 같은 오염 원인에 대해 “해안 지역의 중공업 공장에서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각종 쓰레기가 떠내려와 쌓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해양국 연구원은 “개발은 계속 되고 있으나 해양 보호에 대한 노력은 부족해 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해양이 오염을 감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명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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