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밍의 삭스핀 반대 운동 계기로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던 삭스핀에 대한 스타들의 반대 캠페인으로 중국인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중국어업포털은 지난 29일 삭스핀 요리가 베이징에서 하루 평균 매출이 1억위안(한화 약182억원)에 달할만큼 여전히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유명 농구선수 야오밍(姚明)의 삭스핀 반대 운동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샥스핀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야오밍이 지난 2006년 세계 야생동물보호단체인 와일드에이드(WILDAID)의 ‘삭스핀 반대’공인광고에 출연한 후, 리닝(李靈) 궈징징(郭晶晶)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 류촨즈(柳椿芝)등 기업가들까지 상어보호운동에 동참하면서 삭스핀 반대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난징, 시안, 항저우의 일부 호텔에서는 삭스핀 음식을 판매 및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올해 6월에는 국무원 기관사무관리국에서 향후 3년 이내에 공무원들의 식사자리에서 삭스핀 요리를 금지시키는 규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110종의 상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삭스핀 요리 수요를 제한하지 않으면 어떤 종은 10년 이내에 멸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어업포털은 “삭스핀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에 점차 변화가 생기면서 삭스핀 요리를 거부하는 중국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삭스핀을 둘러싼 분쟁이 격렬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지난 1980년대 이후 중국 경제가 발전하고 주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예로부터 부와 명예, 권력과 영예의 상징이었던 삭스핀 요리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어업포털은 1987년 전세계 삭스핀 거래랑은 4천 907톤에서 10년 후 1만 3614톤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 중 60%가 홍콩을 통해 중국 대륙으로 유입됐다.
중국 최대 삭스핀 시장인 베이징의 경우 하루 평균 판매되는 삭스핀이 7.5~10톤에 달하며 판매가는 388~488위안(7만 8000~8만 9천원)이다. 베이징의 호화호텔 중에는 1인분 가격이  1800위안(32만 8000원)하는 곳도 있다.<명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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