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만선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태안반도 꽃게잡이 어선들이 두 달간의 금어기를 끝내고 지난 21일 첫 출어에 나섰다.
태안군내 근흥면 신진도·채석포, 안면읍 백사장항 등 꽃게 산지로 유명한 항·포구 어민들은 한 달여 전부터 꽃게 조업에 나서기 위해 통발과 그물을 손질하는 등 바쁜 일손을 놀리며 만선에 대한 부푼 기대를 해 왔다.
어민뿐 아니라 항포구 주변 횟집 및 상가와 펜션 등 숙박업을 운영하는 주민들까지도 가을 꽃게잡이에 대한 기대에 잔뜩 부푼 분위기다.
이는 태안 꽃게가 전국적으로 유명해 꽃게 철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태안을 찾아 꽃게 거래는 물론이고 항포구뿐 아니라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띄기 때문이다.
특히 보통 봄보다는 가을에 어획량이 좋은 것을 감안할 때 올 봄에 많은 꽃게가 잡힌바 있어 가을 조업에 대한 어민들의 기대는 한껏 높아진 상태다.
실제 올 6월 중순까지 군내 3개 수협 어판장을 통해 판매된 꽃게는 1871t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000t보다 두 배에 가까운 871t이나 많은 양으로 어민들이 올 가을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또한 태안 앞바다 인근에서 잡히는 태안 가을 꽃게는 8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잡히는데 다른 지역에서 잡히는 꽃게보다 껍질이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며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어 타 지역 꽃게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다.
신진도항에서 어업에 종사중인 박모씨(55세, 태안군 근흥면)는 “올해부터는 꽃게금어기 조정으로 지난해보다 6일가량 늦은 꽃게잡이 출어를 나서게 돼 그동안 꽃게잡이 출어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태안하면 꽃게, 꽃게하면 태안인데 꽃게가 대풍을 이뤄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고 지역경제도 살아나 생활 형편이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꽃게는 키토산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인체 내 중금속 배출에도 그만이며, 탕부터 무침, 간장게장, 찜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최고의 별미로 꼽히고 있다.<명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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