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용호내수면자율관리어업 연합회

 
“회원 한사람의 의견도 소홀히 하지 않아요”

소득 증대와 자연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


 용호내수면자율관리공동체는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하고 있는 파로호 상류지역을 조업구역으로 하는 어촌계로서 총 21명의 어촌계원으로 구성돼 있다.
 21명의 모든 공동체 회원들이 어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으며 붕어 잉어 메기 동자개 민물장어 자연산쏘가리 빙어 잡고기 등 담수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가구 중 30% 이상이 포획한 담수어를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20%가 붕어, 잉어, 장어엑기스를 가공·판매 한다. 평균소득은 연 2800만원 정도다.
 공동체 회원수가 많지 않은 용호 공동체는 모든 회의의 의결을 3/2참석, 참석인원의 3/2 이상 동의로 결정한다. 그러나 모든 의결은 만장일치로 끝난다.
 용호내수면자율공동체의 김기환(58) 위원장은 “지역이 크지 않아 서로를 잘 알고 있어도 회의 등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거나 합의를 이끄는 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회원들에게 공동체의 소속감을 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환경정화 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했으며 매년 양록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용호공동체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처음에는 부정적이던 공동체회원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이제 지역사회에서 개인이 아닌 용호공동체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이에따라 어가소득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조업에서 벗어나 공동판매와 가공판매등 직접판매를 하면서 20~30% 정도씩 소득이 늘었다.
 김 위원장은 “회원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어가의 소득증대와 연결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용호공동체는 파로호에 떠다니는 부유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마나 태풍을 겪을때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부유물들이 조업구역에 가득 찬다. 매년 부유물과 떠다니는 쓰레기양은 어림잡아 100톤에 달한다.
 김기환 위원장은 “환경정화 작업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득 증대와 자연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공동체 회원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용호자율관리어업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다"고 말했다.
 <명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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