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처리비 아끼려 버리기 빈번

 
 
 환경운동연합 항구·공장서 캠페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 인천시 중구 신흥동 CJ제일제당 인천1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는 산업폐기물의 해양투기 연장 정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은 산업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세계 유일한 국가"라며 "지난 25년간 바다에 버려진 온갖 쓰레기의 양이 1억3천만t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CJ제일제당은 인천지역에만 4곳의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며 지난 2년간 1만8천t의 산업폐수와 2만2천t의 폐수슬러지를 바다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연매출이 7조원에 육박하는 대기업이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폐수를 바다에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런던 의정서에 따라 내년부터 산업폐기물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요청에 의해 해양투기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며 "바다에 쓰레기를 더 버리려 하는 수준 미달의 해양 정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인천을 시작으로 군산·여수·울산 등 해양투기 선박이 출항하는 항구와 공장들을 자전거로 돌며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세종시를 방문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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