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 국가해양국 산하 국책연구소인 해양발전전략연구소(CIMA)는 중국 최초로 '해 양경제발전백서(中國海洋經濟發展報告)'를 발간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백서는 해양경제 이론과 방법, 역사적 변천, 해양경제 현황과 동향 및 전망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중국의 해양강국 정책과 해양경제 발전 동향 파악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므로 전체 내용 중 해양경제 중장기 전망 부문을 발췌해 소개하고자 한다.

2020년 해양경제 규모, GDP 중 13% 전망

'근해 해양환경조사 및 종합평가(908 프로젝트)'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중국의 해양경제는 연평균 8%에 달하는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GDP중 해양 총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3%, 2030년에는 1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부분의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국가 거시조정정책의 영향으로 연안 해사 채취 및 수산업의 비중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2년 중국의 해양 총생산 규모는 전년대비 7.9% 증가한 5조87억 위안으로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기록했으며, GDP 중 비중은 9.6%에 달했다.

해양신산업, 해양경제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대두

지난 10년간 해양신산업은 연평균 28%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전체 해양경제 성장률 을 크게 상회했다. 이 중 해양생물·의약산업은 연평균 39%, 해수이용 산업은 33%, 해양전력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4%를 기록했다.
한편 2011년에 들어 해양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장비산업 혁신발전전략 (2011~2020)', '해양플랜트 제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2011~2020)', '해수담수화 과학기술발 전 12.5계획(2011~2015)' 등을 마련했다. 따라서 향후 해양 신산업은 지속적으로 전체 해양경
제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는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첨단기술 산업단지 개발, 해양경제 발전을 위한 주요 대책

해양 첨단기술 산업단지의 개발은 해양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서 지난 1992년에 최초로 텐진 탕구에 설립됐다. 그 후 1995년 국가급 하이테크 산업단지로 격상되면 서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해양 첨단기술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급 하이테크산업개발구로 부상했다.
이후 2009년 12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가 첨단기술 산업단지 개발 가속화 지침'을 마 련하고 혁신능력, 산업체인, 산업특징이 우수한 산업단지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 이 에 따라 2011년 5월 상하이 임항 해양첨단기술 산업화단지 개발이 승인되었고, 2012년 산동성 칭다오, 요녕성 다롄, 푸젠성 자오안(詔安)등이 해양과학기술 시범단지로 추가 승인됐다.
향후 중국 정부는 산업기반과 기술수준 및 인력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톈진, 광둥, 칭다오, 우시(無錫), 둥잉(東營) 등의 지역에 해양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양첨단기술 산업단지는 해양경제 발전을 촉진 확대하는 주요 대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해양자원 및 해양환경 문제는 해양경제 발전의 제약 요인

해양경제 발전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연안환경 오염의 심화, 연안 생태면적의 감소세, 해양재해의 빈번한 발생, 수산자원의 과도한 개발, 해양공간자원의 무질서한 개발 등이 향후 해양경제 발전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문진 KMI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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