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에서 새로운 기회 도전…2012년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 선정

공동체 수산물 직매장 건립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

 

동삼공동체가 위치한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삼마을은 아직도 신석기 패충이 발굴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촌마을이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 2012년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로 선정됐던 동삼공동체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106.7ha에 이르는 큰 어장을 가지고 있으며 어선어업, 미역양식, 나잠 등 다양한 어업이 공존하고 있다.
이 곳에선 자율관리어업을 하기 전에는 저인망 어선어업이 성행했었다. 저인망 어선의 무차별적인 어업은 어족자원 부족을 일으켰다.  또 다양한 불법어업으로부터 바다를 살리고 어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특정해역을 지정하고, 선박 정박지가 지정되면서 조업지가 상실되자 연간 5천만원 되던 주민 소득은 계속해서 크게 줄어들었다.
동삼공동체는 불법어업을 하지 않는 어촌계로 변화됐으나 그로인한 소득 감소가 뒤따랐다. 이에따라 동삼공동체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자율관리공동체에 가입했다.
동삼공동체가 자율관리어업을 시행한 데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동체 회원들의 의식 덕분이었다.
바다를 살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장관리. 동삼공동체는 페어구와 쓰레기를 수거하고, 불가사리와 해파리 같은 해적생물을 수시로 구제해 어업자원의 서식처를 보호했다.
또 동해수산연구소와 함께 바다숲조성을 위해 인공어초 580개를 투여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종묘방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마을어장 휴식년제를 실시, 106.7ha 가운데 16.4ha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공동체 회원들의 강한 의지도 빛을 발했다.
어획 남획을 막고 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장 축소에 맞춰 연안어선 23척 감척, 30척은 어선어업과 낚시어선업으로 병행 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어장 조업일수도 단축했으며 해녀들에게 월 6일 휴무제를 실시해 생산량을 조절했다.
동삼공동체의 과감한 변화는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변화하는 환경은 새로운 기회를 가져왔다. 
동삼공동체의 주력 상품인 미역 양식 분야에서 눈 앞의 이익을 버리고 어장 간의 간격을 넓혀 상품의 질 향상에 더욱 힘을 쏟는 과감한 경영개선을 했다.
동삼공동체 주변에 태종대 유원지, 신석기 패충 전시관, 국립해양박물관이 있어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 지리적 특징을 살리기 위해 자율관리어업 시상금 1억 8천만원, 어촌계 자부담 9천만원을 투자해 해상낚시터 2대를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을 시행했다.
현재 낚시터 설치로 월 평균 체험객 200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한 해 평균 5천만원의 수익을 내면서 마을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이같은 변화들은 눈에 띄는 성과들로 이어졌다.
마을어장과 어업은 물론 어업 외 소득까지 공동체 소득은 40%이상 증대했다.
동삼공동체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동삼공동체는 지난 2012년 6월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됐으며 어촌체험마을은 수상레저사업을 접목한 체험형 해상 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어촌체험마을 준비단계로 수산물 직매장 건립, 현장학습 체험장(유어장 16.4ha), 자연경관 체험(요트운행계획)을 하고 있다.
또 공동체 수산물 직매장을 건립하여 마을주민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안정된 삶을 준비하고 있다.
 <명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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