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어미 해삼 인공 산란장 조성

 
유류피해 지역 태안군에 해삼 산란장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7일 충남 태안군에 해삼산란장 조성을 위해 방류한 어미 해삼이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이후 감소된 해삼종묘의 자연발생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충남 태안군에 해삼산란장을 조성하고 산란용 어미해삼을 방류하게 됐다.
산란장 15,000㎡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3월에 태안군의 황촌리, 파도리, 의항리에 자연석 5,610㎥를 투석했으며, 어미 해삼(체중 100g 이상) 9톤을 방류했다.
방류된 이후 수온이 12℃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활동성이 증가한 어미해삼들은 새로 조성된 산란장의 돌 표면과 주변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부터는 산란기에 접어든 어미해삼들의 자연 산란이 관찰됐다.
이처럼 산란이 원활히 이뤄져 해삼의 종묘 발생량이 증가해 해삼자원이 회복되고, 방류된 해삼이 200g 이상으로 성장이 이뤄진다면 내년 10월에는 해삼을 채취할 수 있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해수산연구소 강희웅연구관은 “태안군의 해삼양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복가두리 유기물을 이용한 바닥식 해삼양식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해삼양식장 적지 조사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연구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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