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영석유공사인 PTT는 지난 8일 호주 연방과학원(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 CSIRO, 이하 CSIRO)2)과 조류에서 바이오 연료를 추출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TT의 Pailin Chuchottaworn 대표는 1세대 곡물, 2세대 목질 바이오매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조류를 3세대 바이오 연료로 규정하며, 조류를 이용한 연료의 개발은 향후 태국의 에너지 안보를 확립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PTT와 CSIRO의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Pailin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두 가지 측면에서 태국의 관련 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째, 양 기관 간 교류를 통해 CSIRO가 보유하고 있는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으며, 특히 PTT가 현재 연구 중인 5종의 담수조류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한 대체 에너지 분야에 대한 벤처 캐피탈 업계의 투자가 활발한 호주에서 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시설을 건설 할 경우,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PTT의 연구진은 현재 바이오 연료 생산 효율이 높은 미세조류의 선택과 우수종을 개량하는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2017년까지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의 상업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의 생산비는 팜유에서 추출하는 바이오 연료 에 비해 3배에서 4배 정도 더 소요된다. 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가 상업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기술적인 장벽이 많지만 선진국과 오일메이저들은 이러한 장벽을 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일례로 ExxonMobil은 2019년을 목표로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 개발 프로그램에 약 6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그 외에도 NASA, 빌 게이츠가 1억 달러를 투자한 사파이어에너지, 듀퐁, BP 등도 미세조류 배양시설을 건설하거나 관련 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아 KMI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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