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할랄(Halal)인증, 말레이시아 정부(JAKIM) 할랄인증과 동등성 획득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지난 11일 한국 할랄(Halal)인증이 말레이시아 이슬람 개발부의 동등성 인정 최종심의를 통과, 지난 1일 발효됨에 따라 국내에서 발급한 할랄인증서가 말레이시아에서 유통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동등성 인정으로 수출업체의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 식품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슬림(이슬람교도)에게 할랄인증 제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 식품의 ‘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라는 게 aT 관계자의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정부(JAKIM) 할랄인증은 다른 이슬람 국가에 비해 복잡하고 어려운 인증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대표 할랄인증이다. JAKIM은 현지실사 등의 까다로운 심의과정을 통과한 47개국 73개 기관에 동등성 인증 권한을 부여해왔는데 이번에 한국이슬람중앙회가 이 할랄인증기관 리스트에 등재되는 것이다.
그동안 JAKIM 할랄인증을 받기위해서는 말레이시아 정부(JAKIM)의 국내 현지실사를 거쳐야했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상당했다. aT는 이러한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이슬람중앙회와 협력해 지난 2012년부터 JAKIM 부총장 초청 세미나 개최, JAKIM 할랄 담당관 한국실사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고 결국 동등성 인정의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aT는 이번 동등성 인정 성과를 이슬람 식품 시장 확대계기로 활용하고 동남아 이슬람 국가와 중동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대규모 홍보판촉행사와 현지 한국식품 세미나 등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수출지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T는 동등성 인정의 수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등 무슬림지역 할랄 식품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종서 aT 식품수출이사는 “할랄시장은 전 세계 20억 명을 소비자로 둔 2조 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이라며 “이슬람시장에 한국식품이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유력바이어 및 유통망 개척, 신규유망품목 발굴 등을 위한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을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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