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캐나다 밴쿠버 노스웨스트 연안의 해저에 570마일 길이의 광섬유 케이블(fiber optic cable)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관측선 'Tommy Thompson'호를 이용해 진행되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연안에서 이루어진 해저 탐사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해양 관측 프로젝트이다. 무인잠수정(ROV) 운영 전문 기관인 Canadian Scientific Submersible Facility(CSSF)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CSSF는 과 학조사용 ROV를 이용하여 지난 2012년 수심 17,000피트 깊이의 해저에 설치해 놓은 배선망에 광섬유 케이블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해양관측사업(Ocean Observatories Initiative; OOI)의 일부로 미국 국가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NSF)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총 투자액은 2억 3,900만 달러이다. OOI의 핵심 목표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데이터 및 전력케이블 네트 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 받아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직접 고화질 영상을 통해 해저 현상을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실시간 모니터링은 오는 2015년 초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관측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화산, 폭발, 지진, 폭풍, 쓰나미 등의 자연 현상과 해양의 물리·화학적 상태 변화, 해양생물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보람 KMI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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