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자만의 주요 특산물 새꼬막의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는 지난달 27일 여수시의 요청으로 여자만(순천만)을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으로 설정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오는 2015년까지 매월 위생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위생지표세균과 병원성 세균, 패류독소 및 항생물질 등에 대한 위생조사를 3년간 실시한 평가 결과가 수입 당국의 위생 관리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국내산 패류(貝類)의 수출은 미국, EU, 일본 등 위생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위생관리 규정에 따라 지정해역에서 생산된 것만 가능하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여자만의 해수 및 패류의 위생상태 파악과 만(灣)으로 유입되는 오염원 확인 및 평가 등을 거쳐 관리 기준에 적합할 경우 지정해역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여자만이 지정해역으로 설정될 경우, 다른 지정해역에서의 굴, 바지락, 피조개 등에 이어 새꼬막의 해외 수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만에서 생산되는 새꼬막은 전국 생산량(2012년 2,232t)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11월에서 이듬해 5월에 본격 수확된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신순범 박사는 “지정해역 설정을 위한 이번 조사는 해외 시장 개척 외에도 수산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여 소비촉진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양식어업인들의 소득증대 및 관련 산업계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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