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의 길잡이, 수산신문의 창간 10주년을 전국의 수산인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10년간 수산 분야에서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관련 종사자의 애환, 눈물을 다루어 온 수산신문의 노력에 해양수산 가족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10년간 수산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양식 기술이 발달하고, 유통ㆍ가공 기술도 발달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거듭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산업은 여전히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수의 어촌에서는 기반 시설과 일손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온난화, 해류 변화 등의 영향으로 연근해 어종이 변화하고, 어획량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우리 어장 피해와 수입 수산물 증가도 우리 수산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 수산인 여러분들의 고민과 근심이 큰 것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수산업 가족 여러분,
이런 수산인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5년 만에 해양수산부가 부활하였습니다.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국민들의 염원과 수산업을 통한 미래 창조라는 시대적 사명이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이제 조직이 출범한지 어느 덧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해양수산부는 흩어져 있던 조직들을 정비하고, 분산된 기능들을 하나로 뭉치는 데 저와 해수부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특히, 해양과 수산의 결합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산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수산물의 유통 구조 전반에 대한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그 간 불리한 유통구조로 생산자는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값비싸게 수산물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거점 유통단지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수산자원의 보존과 관리도 병행하여 국내 수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다 목장 조성을 비롯하여 풍성한 바다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래 세대가 이용 가능한 바다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어민, 어촌에 대한 맞춤형 복지혜택 확대를 통해 잘사는 어촌, 행복한 수산인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촌을 생산(1차)과 유통ㆍ가공(2차), 관광 등 서비스 산업(3차)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6차 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하여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신(新)자산어보 프로젝트’와 같이 수산업의 기초 체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R&D를 추진하고, 새로운 양식 산업 유형을 개발하여 전통산업인 수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 나겠습니다. 앞으로 수산인 여러분들께서 해양수산부의 정책에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수산신문을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은 소통과 융합을 의미하는 ‘정부 3.0’ 시대입니다. 현장과 정부의 소통이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수산신문은 정부와 수산인의 소통 창구로서 한 결 같이 그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특히, 정부가 수산 현장의 애로사항을 알 수 있도록 정책의 최 일선에서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공정하고 편향되지 않은 시선으로 수산 정책 수립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해양수산부 장관 윤 진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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