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민물새우도 친환경 양식가능하다
중앙내수면연구소, 새우종묘 대량생산 성공

 
 
친환경 양식 기술로 생산한 민물 새우가 빠르면 올해 안으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부장 손상규) 중앙내수면연구소(경기 가평군 소재)는 내수면 분야의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양식 기술(BFT)로 큰징거미새우 종묘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물새우 양식은 자연산 새우를 채집해 자연번식을 유도해 사육하는 소규모 양식이 이뤄졌으며 안정적인 종묘생산이 어려워 산업화되지 못했다.

최근, 생태계의 변화로 줄새우, 생이새우, 징거미새우 등 담수새우의 자원량은 2000년 이후부터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특히, 민물새우는 낚시용 미끼, 식용, 관상용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생산량이 적어 대량 양식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이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생산성은 높이고 사육경비는 줄일 수 있는 BFT 양식기술을 지난 3년 전부터 큰징거미새우 양식에 적용했다.

바이오플락기술(BFT, Bio Floc Technology)은 사료 찌꺼기 등 유기물을 이용하는 유용 미생물을 함께 사육하므로 수질이 정화돼 배출수가 전혀 없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기존 양식기술의 대안으로 발전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결과 큰징거미새우 종묘(1㎝)를 야외 호수(또는 저수지)에서 90일간 사육한 후 BFT 조건을 갖춘 실내양식장에서 4개월간 월동사육해 평균 체장 14.5㎝크기(체중 25g)의 어미 새우 24kg 생산에 성공했다.

큰징거미새우(Macrobrachium rosenbergii)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최대 200g까지 성장하는 민물새우로 크기가 가장 커 “민물 왕새우”로 불린다.

 또한, 월동사육을 한 어미새우의 성숙과 산란조건 등을 밝혀 완전양식이 가능한 포란(抱卵)과 부화(孵化) 기술을 개발해 현재 50만 마리의 유생이 사육되고 있다.

따라서 빠르면 올 연말에는 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FAO에 따르면 전 세계의 민물새우 생산량은 46만t으로 이중 큰징거미새우가 48%(22만1천t)를 차지했다.

 이번 큰징거미새우 양식의 성공으로 향후 내수면 양식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재민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올해 연말까지 민물새우 대량 생산, 야외 사육 시험 등을 실시해 빠른 시일 내에 민물새우 양식 기술이 양식어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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