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등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 효자 품목 '김' 4년 후 5억달러 수출 기대

(사)한국수산무역협회(회장 배기일)가 수출선 다변화로 국내 수산물의 해외 수출 활로를 찾는다.

(사)한국수산무역협회의 4월 회원 수는 162개사. 회원사가 지난해 수출한 액수는 23억6천만달러다. 이 중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은 것이 '김'으로 지난해 회원사 총 수출액의 10% 가량인 2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 1억달러였던 '김'수출액이 2년 사이에 130% 증가율을 보인 것은 엄청난 수치다.

이에 대해 협회 이찬복 전무는 "김은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 품목으로 최근 증가세를 감안하고, 한류 분위기를 이용해 유럽, 동남아 등에서 활로를 모색하면 4년 후인 2016년에는 5억달러까지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세운 김, 전복 등 수산물 10대 수출 전략 품목의 2020년 목표액은 100억 달러다. 이를 위해 협회는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 11회와 수산물 로드쇼 1회, 판촉전 3회에 참여하는 회원사에게 부스임차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억3천9백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 수출이 활발한 태국의 방콕수산박람회 등 신규 박람회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수 수산물 품목별 수출 촉진 사업도 펼친다. 해외 대형 유통업체 구매 관계자와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국내 수산물에 대한 구매 시너지를 높여 수출 활로를 넓힐 계획이다. 또 인천공항 인근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 내에 수출용 활어ㆍ패류 항공물류센터를 설치, 영세 활어ㆍ패류 수출 업체에게 물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국수산무역협회는 올해 미역 수출 증진을 위한 한ㆍ일 만간단체 간 협의회 운영 등 단체 자율활동을 전개하고 회원사를 위한 수출 촉진 금융지원, 수출정보 제공, 우수 수산물 홍보, 수출상품 카탈로그 제작, 김 이물질선별기 등 설치 지원, 수입수산물 가격조사 및 분석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1986년 5월 활선어, 냉동, 해조염신, 어패류 등 4개 단체가 모여 만들어진 단체가 한국수산물수출조합이다. 이후 (사)한국수산물수출입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2011년 1월 현재의 (사)한국수산무역협회가 만들어지게 됐다.<남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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