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물질공연으로 외국 관광객 유치, 생산ㆍ분배 투명성 확보...판매액 일부 수산자원 조성 재투자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리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홍은표)는 해녀 물질공연과 투명한 생산?분배 시스템을 통해 모범적인 성공사례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자율관리연합회가 제주도에서 주최한 워크숍에서 최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어업 형태로 2001년 7월부터 자율관리공동체에 참여한 성산리공동체는 현재 253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주요 수산물은 소라, 전복, 오분자기, 성게, 천초, 톳 등으로 지난해 어가 당 2천5백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성산리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은 해녀물질공연을 선보이는 것이다. 2007년 8월부터 이어온 해녀물질공연은 해양관광을 접목한 소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해녀물질공연을 관람한 관광객은 5만3천여 명으로, 공연과 연관해 6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성산리공동체는 “해녀물질상설공연으로 어업 외 소득과 함께 관광객과의 마찰을 해소하고 있다”면서 “또 해녀 직매장을 공동으로 운영해 해녀들 간의 소득 격차와 불신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성산리공동체의 또 다른 성공요인은 계통판매와 생산일지를 작성해 생산과 분배에 투명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매매로 인한 생산 및 소득 불투명 사례를 없애고 정확한 생산집계를 통해 통계자료를 구축했다. 또 판매금액 중 8.4%~4%를 행사료로 징수해 이를 수산자원 조성에 재투자하고 있다.

성산리공동체는 올해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마을어장의 지속 가능한 생산 환경 조성을 위해 해적생물 구제, 바위 닦기, 어장 청소 및 수산종묘 방류, 체포금지 기간 및 체장 준수 등의 사업을 펼친다. 또 주 소득원인 해녀물질공연을 바탕으로 해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전부터 해오던 통계데이터 구축 사업도 지속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성산리공동체 관계자는 “우리 공동체가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고, 가장 아름다운 일터로써 후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소중하게 가꾸겠다”고 말했다. <남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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