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자율관리 홍보 부족해 어려움 겪기도
개발가능성 풍부한 갯벌 보유...주민들 인식 전환이 자산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섬 마을에 위치한 장봉 공동체는 회원 수 240명으로 총 240어가가 거주하는 마을어업 공동체다. 회원들 대부분은 여느 어촌과 마찬가지로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규모가 작은 마을 어업이지만 공동체의 연 소득은 3,000만원으로 섬 마을로 치면 그리 낮은 소득은 아니라는 게 현지 어민들 얘기다. 개발 가능성이 큰 갯벌 145ha가 그들의 소득원 노릇을 하고 있다.

 1999년 어촌계장을 역임하고 2009년 장봉 자율관리어업 공동체에 가입해 위원장을 맡게 된 김선만(57세) 씨는 "우리가 자율관리공동체에 가입할 당시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어촌 사회에 확산되는 시기였고 우리 공동체도 자연스럽게 이런 환경에 편승하게 된 것"이라며 "역사는 짧지만 이제 주민 모두 자율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고 있다"고 그 동안의 과정을 들려줬다.

 공동체 사업은 아무리 소규모라 할지라도 단체 구성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 그도 공동체 구성 당시 어촌계 자체가 공동체였기에 큰 문제를 겪진 않았지만 아쉽게도 자율관리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장봉 공동체는 소득향상과 공동체의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어업인 소득원 개발과 공동체 활성화' 등을 목표로 세우고 주민들 동의를 얻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어장개발과 자원조성사업에 노력한 결과 공동출하를 일궈냈고, 지난해 바지락 450톤을 생산하는 등 큰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며 "주민들이 이제 자율관리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율관리어업 공동체가 어촌 사회에 기여하는 영향력은 굉장히 크지만 공동체 구성원들 스스로가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이 다소 결여돼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자율관리어업은 어촌사회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장봉 공동체 구성원은 공동체가 어민 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주민 화합을 바란다"며 "주민들이 의욕을 가지고 자율관리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공동체 발전을 위해 어장개발과 지속적인 자원조성사업이 필요하다"며 "공동체 구성원 전원이 소득증대와 어촌문화 정착에 화합할 수 있도록 주민의식고취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어업을 농업처럼 국가 근본산업으로 인식하여 그에 걸 맞는 정책개발과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자율공동체사업이 지원만을 위해 가식적 결과를 내놓는 사업이 아니라 각 공동체의 절실한 필요와 요구에 부흥해 진행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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