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지난해 2배… kg 당 2,500~3,000원


동해안 대표 어종 중 하나인 도루묵이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 많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어가가 하락해 어민들 소득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강원도에서 생산한 도루묵은 1,325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87톤)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산했던 고성 등 동해안 위판장이 어민들, 지역 주민들, 중매인, 상인들로 북적되고 있다.
고성군 수협에 따르면 21일 현재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도루묵이 거래되는 고성군수협에 위판된 도루묵은 663톤(22억3,500백원). 고성군수협은  어가유지를 위해 자체매취사업으로 176톤, 4억5천만원 어치를 수매했다고 밝혔다. 고성군수협의 도루묵 위판가격은 21일 현재 kg당 2,500원에서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어민들은 “부대비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kg당 5,000원 이상의 위판가격이 되어야만 어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고성군수협은 도루묵이 일시 다획성 어종이기 때문에 어가유지와 판로확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고성군수협 최병헌 상임이사는 “ 한산하던 위판장이 도루묵 위판으로 북적되어 어민들과 더불어 한없이 기쁘지만 일시 다획돼 가격이 하락하는데 비해 유류대, 어구 등의 부대비가 높아 걱정이다”고 경영 악화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환동해본부는 고성군수협, 고성 죽왕수협, 속초수협, 대포수협, 강릉수협, 동해시수협 등 도내 6개 수협과 공동으로  도루묵 팔아 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어민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강원고성=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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