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품은 호수마을’ 애칭 가지고 있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깨끗한 해수욕장과 갯바위 바다낚시 등 천예의 관광자원 즐비
“생산만으론 소득 창출 안 돼 관광사업으로 과감한 전환 추진할 터”


농림수산식품부는 ‘한반도를 품은 호수마을’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전남 여수 안도마을을  ‘8월의 어촌’으로 선정했다.

6,000년 전부터 사람이 산 것으로 알려진 이곳 안도 마을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34km 떨어진 섬이다. 여수 돌산도 신기선착장에서 배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반농 · 반어업을 하는 이곳도 다른 어촌과 마찬가지로 40~60대가 45%, 70~80대가 45%로 젊은 층보다는 중 · 노년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연 소득이 1,500~2,000만원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1999년 다른 어촌보다 빠르게 자율관리 공동체에 가입할 만큼 개혁적인 공동체로 평가 받고 있다. 김대준 안도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위원장은 “매월 1일 감사를 하고 있는데 투명하게 회계와 감사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공동체 가입 이후 지역사회 분위기를 전달했다.

안도마을은 한적하면서도 깨끗한 백금포 해수욕장과 이야포 몽돌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이면 가족 단위의 피서객이 몰린다. 또, 갯바위 곳곳이 낚시 포인트일 만큼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감성돔이 많이 낚여 바다낚시를 즐기러 많은 낚시꾼들이 찾는다.

마을 특산물로는 자연산 전복, 뿔소라, 돌멍게 등이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정치망에 삼치가 많이 잡힌다. 마을엔 신석기시대의 패총과 유적이 있으며, 국책사업인 바다목장과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안도마을의 주업은 어패류 채취와 어류양식 등이 주류를 이루나 금오도와의 연도교 개설에 따라 천연적인 관광자원과 어촌체험을 활용하여 관광어촌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선상낚시 체험, 정치망 체험, 갯바위 낚시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해녀가 따온 해산물로 슬로푸드 체험을 하는 이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바다의 호수’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안도항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안도 상산둘레길, 안도대교, 금오도 비렁길 등이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인지 김대준 안도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위원장은 “이 마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관광사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9년 어촌 체험마을로 지정될 만큼 천혜의 관광자원과 관광을 위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돼 있어 정부나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어촌 개발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대준 위원장은 “안도마을은 지금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얘기했다.
“공동체 초기에는 많은 수산 동식물이 있어 소득이 창출되고 모든 수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율적으로 마을 어장을 관리하고 방류를 해도 소득이 오르지 않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제 생산에서 관광으로 전환이 불가피 합니다. 어장이 오염돼 생산성이 떨어지는 어장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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