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생존 위해 레저산업 전향 불가피”-낚시꾼 버리는 쓰레기 처리위해 당국 지원 절실

김대준(43세) 안도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위원장은 “마을어장을 아무리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방류를 해도 더 이상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다”며 “이제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레저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섬진강 담수에 의해 마을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는데다 낚시꾼 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로 어장이 오염되고 백화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어 더 이상 수산물 생산에 의존한 소득 창출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우리 마을의 해안가 쓰레기가 연간 100톤에 이르고 있으나 행정적 지원은 여기에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유어장을 지정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백화현상을 방지하는 게 시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레저 ·관광으로 전환입니다. 우리는 지금 모든 힘을 여기에 모아야 합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스킨스쿠버, 유어장 지정과 민박 사업 활성화, 문화 공간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9년 ‘어촌을 수준높게 하고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그는 이 밖에도 공동체 발전을 위해  젓갈류 개발 등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화 하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율관리 공동체의 근본적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자율적인 어장 관리, 불법어업 근절, 오염 방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자율관리어업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나설 계획입니다. 앞으로 관광 ·레저 산업에 비중을 두겠다는 것은 바로 이런 생각의 일환입니다. 그리고 마을 공동체 회원들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여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주문했다.  김위원장이 그리는 안도의 미래가 대충 그려지는 대목이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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