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리당 1만 원을 호가하며 명품조개로 불리는 ‘왕우럭조개’를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양식하는 기술 개발이 국내에서 처음 추진돼 어업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 수산관리소 태안지소(지소장 조시채)는 왕우럭조개를 태안 연안 특산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양식 가능성 시험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험양식은 왕우럭조개가 개조개나 키조개와 유사한 저질에서 서식하고 있는 생태습성에 착안했다. 이와 관련 태안지소는 민간 종묘업체로부터 평균 1㎝ 크기의 종패 5만 마리를 분양받아 최근 태안군 남면 신온리 어장에 살포했다.

태안지소는 앞으로 3년간 생존율과 성장도, 서식생물 등을 종합 분석하며 양식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 지난 5월 같은 어장에 살포한 개조개와 복합 양식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왕우럭조개는 남해안 일부 수심 20m 안팎의 모래와 진흙이 섞인 조하대에 분포, 조개형망이나 잠수기 어업에 의해 어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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