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및 민물어류 양식장 및 수산물 가공공장 등 견학

야간 수산물 경매시장 및 대형마트 수산물 매장 시찰 등 현장 체험 확대
“연수지 보고 큰 감동…우리나라 수산업 발전 필요한 이유 알게 돼”

지난 6월11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일정으로 실시된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지도자들의 태국 연수는 빡빡한 일정이었고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배운 게 많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얘기다.
자율관리 어업 공동체 위원장 13명과 농수산부 및 시도수산관계자 등 8명 등 총 21명은 태국 도착 다음날인 12일부터 태국 수산청을 시작으로 태국냉동식품협회 회원사 방문 등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테츠마니그룹 수산물 가공공장, 새우양식장, 야간 수산물 경매시장을 둘러 본 뒤 3일째인 14일에는 새우치어 부화장 및 민물어류 양식장을 방문, 현장 견학을 했다.
첫 번째 방문지인 태국수산청에서는 자원관리, 원산지 표시 등 우리나라와 다른 정책에 대한 얘기를 들었으며  수산농장, 낚시어업, 물류운반, 냉장가공, 무역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테츠마니 그룹 수산물 가공공장에서는 장어 등 원료어 구입 문제 등을 물어보고 공장을 둘러봤다.
새우 양식장 방문에서는 양식장 염도, 어장휴식년제 등에, 야간 경매시장에서는 경매 방법, 위생시설 등에 관심을 보였다. 새우치어 부화장과 민물어류 양식장에서는 치어의 생존율, 항상제 사용 등을 물어 보고 대형마트 수산물 매장을 둘러본 뒤 공식일정을 마쳤다.
연수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연수 간담회를 실시, 연수 후 느낀 생각들을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석오송 전남서부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은 “연수 전에는 태국이 후진국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으나 이번 방문으로 배운 게 많았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연수가 되도록 정부와 한국수산회, 자율관리어업연합회가 함께 노력하자”고 연수 소감을 얘기했다.
김광석 율포공동체 위원장은 “연수국의 어항 시설 등을 견학 할 수 있는 일정도 필요하다”면서 “연수 간담회를 매일 매일 진행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수에 대한 아쉬움도 거론됐다.
김종욱 상진공동체 위원장은 “연수대상자 선정 시 연수국에 맞는 공동체 선정을 해 달라”며 따끔한 소리를 잊지 않았으며 김영현 신시도 공동체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추진하는 어촌관광과 같이 태국의 어촌 관광 현장을 볼 수 없어 아쉬었다”고 했다.
강인구 대소연평공동체 위원장 역시 ‘연수국의 특산물 및 어업현장 견학 필요성’을, 하백만 하정2리 공동체 위원장은 ‘전복 해삼 등의 양식장 미견학’ 등을 지적했다.
또 이종태 대진공동체 위원장은 “연수국이나 연수 일정을 연수대상자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위원장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태국 수산업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백성득 한강내수면공동체 위원장은 “이번 연수가 알차거나 부족하다는 생각보다는 태국의 수산업이 우리나라의 수산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자신이 느꼈으면 한다”는 의미있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어쨌든 태국 연수는 일부 위원장 들의 지적처럼 아쉬움이 많은 연수였지만 나름대로 우리 수산업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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