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 시작이라지만 이정도로 장사 안된 게 언제였나 싶어요.”
지난 7월 2일 노량진 수산시장 종사자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세어 나왔다. 손님이 떨어져도 너무 급격히 떨어져 손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년 보다 빠른 고수온현상으로 인해 지난 5월 전남 순천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첫 사망자 발생 후 한 달 만인 지난 6월 22일에도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소비 심리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런 연유로 수산시장 종사자들은 작년 이맘때의 매출의 반타작도 못한다며 성토를 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를 담수로 씻지도 않고 날것으로 먹거나 상처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아 유발 되는 병으로 치사율이 60%에 육박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하지만 노량진 수산시장 종사자들은 시장 내 어패류들은 안전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유는 비브리오균 특성상 18°C 이상의 고수온에서 나타나 14°C 이하로 관리하는 수조에서는 발생 할 확률이 적고 또한 담수로 씻으면 쉽게 제거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브리오균 감염에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수산시장 종사자들은 지난 4월 23일에서 27일까지 5일간 위생교육을 실시해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안전하게 어패류를 섭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김지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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