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생기 원장)과 도내 13개 어촌계는 어촌계 마을어장 일부를 연구관리 직영어장으로 지정, 제주형 수산자원 회복 및 어장조성 기법을 공동연구를 통해 마을어장 관리 모델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마을어장은 수온상승과 더불어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권에 서식하는 남방계 생물들인 거품돌산호, 분홍멍게, 말미잘류, 비단망사 등이 유입, 정착화 되면서 기존 토착생물의 서식공간이 축소되고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면서 어장이 산성화로 이어져 수산자원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마을어장 생산력을 가름할 수 있는 해조류 군락이 축소되거나 사라지면서 잠수어업인 주 소득원인 소라, 전복, 성게 등의 먹이원 부족으로 자원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인공종묘 자연첨가를 통한 자원조성사업 효과도 투자 대비 미약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도해양수산연구원과 어촌계는 해양 환경변화(수온상승, 산성화 등)에 따른 대응 및 적응 대책 마련을 위해 유용 수산자원의 변동실태와 새로운 생물 가입 종 파악과 전복, 오분자기의 생리생태 특성을 이용한 방류크기(각장 1cm급) 및 방류시간(일몰 후) 등 자원첨가 기술개발을 해나갈 방침이다.

또 갯녹음 해역 조간대 갯닦기에 의한 복원 등 어장조성 기법개발, 어촌계 자주적 어장관리 매뉴얼 구축 및 새로운 어업 소득원 창출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연구를 위해 13개 어촌계에서 제공한 일정면적의 구역을 연구원 직영 연구관리어장으로 지정,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3년간 어촌계가 자율적 금어기간을 정해 운영키로 했다.

연구관리어장은 종달, 행원, 고내, 동귀, 하도, 우도조일, 보목, 고성신양, 표선, 사계, 한수, 귀덕2, 금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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