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중단시키기 위한 활동 전개 “우리 농수산업이 곧 파탄날 것” 주장

오는 7월초 한중 FTA 2차 협상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전국 농어민단체들은 지난 18일 프레스센터에 모여 한중FTA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한중FTA 비대위는 40여개 농수축산 단체와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됐으며,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
로 전망된다. 한중FTA 비대위는 중국의 수산물이 지리적 인접성과 전 세계수산물총생산 34.4%를 점유하고 있고 기존 FTA 상대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와 서해를 사이에 둔 인접국가로 동종어종을 생산해 우리나라 수산업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우리 어민들은 중국의 불법조업, 해양생태계 변화 등으로 몸살을 격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중FTA마져 체결된다면 우리나라의 수산업은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의 농어민단체들은 한중FTA 중단에 뜻을 모으고, 보다 체계적인 활동과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해, 한중FTA를 반드시 중단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봉 공동상임대표(농수축산연합회 회장)는 “학자와 농업계에서는 한중FTA로 인한 피해는 한칠레FTA, 한EU FTA, 한미FTA 피해를 다 합친 것보다 크고, 우리 농수산업이 곧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만큼은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서 한중FTA 만큼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그동안 중국산에서 발생한) 멜라닌 파동, 각종 수산물 납 사건 등으로 인해 생산자뿐만 아니라 국민도 건강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게 한중FTA의 가장 큰 문제”라며 한중FTA 추진 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한중FTA 비대위는 2차 협상이 시작되는 7월 3일 서울에서 3만여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하고, 7월 4~6일에는 협상이 진행되는 제주도에서 원정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국회를 상대로 한중FTA 협상 중단 결의안을 추진하고 한중FTA 중단을 대선 주요 의제로 견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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