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 살생부 등 추악한 소문 여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얘기들 많아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 선출이 지난 23일 김영태 대표를 선출로 모든 것이 끝난 듯이 보이지만 속은 아직도 ‘포성’과 ‘화약 연기’로 가득.
박규석 전 대표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도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조합장들이 많아 이 사태는 아직도 ‘진행 중’ 임을 느끼게 하기도. 특히 일부 수협조합장들은 박규석 전대표에 대한 총회 찬반투표를 하기 전인 지난 4월12일 저녁 상황을 아직도 주시하고 있는 듯한 인상.
복수의 조합장들은 “그날 석전호수 근처 L호텔, P 룸살롱과 방이동 L 룸살롱, 서초동 A룸살롱 에선 무슨 일이 있었다”며 “그날 밤 진실이 밝혀지면 모든 흑막이 가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있는 얘기를 하기도.
한 조합장은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조합장이 누구누구 였다”며 구체적인 이름까지 제시하며 “취재를 하면 좋은 얘깃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그날 밤 ‘어둠’을 설명. 일부선 성 매수 얘기까지 나 돌아 분위기가 어수선.
또 모 조합장은 “선거 전날 마치 살생부처럼 조합장들의 명단이 담긴 자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당사자가 임시총회 때 발언을 하려고 했는데 당사자가 사정을 하는 바람에 얘기를 못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하기도.
한 중앙회 직원은 “수협중앙회는 지금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하지만 속으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달.

수산인들 “그 동안 수산신문과 왜 싸웠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수산계 시각 변화
O…그 동안 수산신문에 “수협중앙회와 그만 싸우라”는 사람들이 이제는 “왜 수산신문이 수협중앙회와 싸웠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해 수산계 시각이 이번 중앙회 사건으로 많이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기도.
한 중견 수산인은 “지금 수협을 보면 마치 복마전같다”며 “아니 협동조합이라는 곳이 협동은 커녕 이런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니 정말 한심하다”고 중앙회를 성토.
한 일선 수협 관계자도 “정말 중앙회를 보면 한심하다”며 “이런 상황을 만들면 손해보는 사람이 누구냐”고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노출.
한 수산계 인사도 “최근 모 전문지가 이번 사태와 관련, 자기들 마음에 안드는 기사를 썼다고 광고를 끊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광고비가 누구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데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고 어이 없는 표정을 짓기도.
그러면서 그는 “지금 보니 수협은 사방이 적”이라며 “그렇게 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어떻게 수산계 동의를 받을 수 있느냐”고 앞으로를 걱정.
어쨌든 이번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고 수협이 수산계에 한 식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특단의 결단이 필요해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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