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공동체 활성화가 더 도움 된다는 것 이제 경험적으로 알아

내장자율관리공동체는 전남 해남군에 위치하고 있다. 해남군에서 땅끝마을 쪽으로 806번 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송지면 중심에 미황사로 유명한 달마산이 자리 잡고 있고 달마산에서 서쪽 끝 해안이 바로  공동체가 위치하고 있는 내장리이다. 

내장리는 총 83세대에 인구는 약 290여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타 어업과 해조류 김양식이 주어업인 내장어촌계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마을 주민의 일부는 마늘농사를 겸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대부분 40~70대로 이루어져 있다. 남녀의 성비는 거의 1대 1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평균 소득은 가구당 4~5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어촌 마을은 점점 마을 인구가 준 것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어가소득 증대와 마을환경 변화로 사람들이 머무르고 싶은 마을로 만들자는 목적으로  2007년 공동체에 가입했다. 당시 이 마을은 소득저하와 주민들의 개인주의 만연으로 인한 갈등 등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었다. 게다가 희망이 없는 미래에 주민들이 한 둘 씩 떠나기 시작하면서 마을은 급속히 노령화가 진행됐고 마을에서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공동체 가입 이후 이제는 공동체 회원 간 단합이 잘 되어 서로간의 관계가 돈독해 졌으며, 사람들의 생각 또한 스스로를 개인에서 마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의식전환도 이루어 졌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공동체가 자리잡아 가는데 큰 밑바탕이 됐으며 자연히 마을의 소득도 늘어났다고 한다. 예컨대 예전에는 서로가 아닌 자기만을 생각해서 다툼이 끊이질 않고, 소득도 저조하였는데 공동체에서 구간 정리를 하여 밀식을 하지 않도록 하자 소득이 30% 정도 상승하였고 이는 주민들이 더욱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더욱이 올해는 작년에 처음으로 꼬막을 살포 하였는데 올해는 그 소득을 개인들에게 분배할 예정이여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한다.

그러나 내장어촌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아직 많아 보인다. 먼저 내장리는 마을 항만시설이 미비하여 해마다 선박이 부서져서 회원들의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서 관련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또한 온난화 현상 지속으로, 마을의 주요 산업인 김양식의 피해가 심각해 안정된 소득을 위해서는 냉동시설을 갖추는 것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마을 관계자는 현재 지역주민들은 자율관리공동체 활동을 제 2의 새마을 운동이라 생각하면서 어느 단체보다 더 열성적으로 참여해가고 있다면서 반드시 마을의 소득증대를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