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싹 키우는 심정으로 열정 쏟아, "지도자 인식변화가 성패 좌우할 것"

 
“새 싹을 키우는 심정으로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자율관리어업전국지도자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는 석오송씨. 그는 올해 초 전남서부 자율관리어업지도자협의회장에 선출돼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이 지역 자율관리어업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그는 “전남서부지역 소재, 140여 곳의 공동체의 경우 일부 공동체가 갯벌체험과 낚시 및 낙지잡이체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공동체들이 주어진 마을어장을 관리하며, 자원조성을 통해 공동체 회원의 생산성을 높여 소득을 높이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공동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참여와 지도자들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이를 이끌어 갈 지도자의 능력이 앞으로 공동체 발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자율관리어업 공동체가 제대로 운영되면 반드시 잘사는 어촌, 부강한 어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문제는 공동체를 이끌어 갈 지도자들의 자질과 인식입니다” 석 회장은 “어촌에서 지도자는 그가 소속된 어촌계나 공동체 등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그들이 잘해야 어촌이 발전할 수 있다" 고 '지도자론'을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어촌계의 공동체 참여가 저조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확인되지 않는 오해 때문에 빚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속내를 털어 놨다.
 "관내 특정 공동체의 경우 사업비 중 회원이 부담해야 할 부담금(10%)에 대해 선정된 사업자가 공사비에서 깎아주면 되는데 이를 깎지 못하는 것은 추진주체와 커넥션이 있기 때문이라고 회원들을 부추깁니다.  이것이 분쟁으로 이어져 위원장이 도중하차 하고 공동체가 유명무실해지면서 회원가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체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공동체가 추진한 각종 사업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 공동체 발전의 걸림돌의 하나는 현재 어촌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자율관리어업 공동체의 지도자가 상당부분 어촌계장직과 공동체위원장을 함께 맡아 이끌어 가는 운영시스템" 이라고 지적했다.

석회장은 “어촌계장직과 공동위원장직을 함께 역임하다 어촌계장직을 그만 둘 경우 공동체위원장직까지 포기해 이 때문에 소속된 공동체가 무너지고 사업추진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각종 사업들에 대한 서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 연계가 안 되고 후임 공동체 위원장은 전 사업에 대해 알 길이 없는 것도 공동체 활성화에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촌계장이 공동체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경우 어촌계장 선거에서 낙선할 때는 이 같은 후유증이 더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석회장은 “이 같은 폐단을 줄이기 위해 공동체 사정에 따라 어촌계장직과 공동체위원장직을 분리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분리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그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선정 및 지원은 어촌사회와 어민 소득증대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부지역 소속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하지만 어촌 발전을 위해서는 이 길이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공동체 참여 확대를 위해 언제든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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